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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을 빌려드립니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을 빌려드립니다.

by 필즈필름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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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을 빌려드립니다.

 

이 아이디어는 일본의 어느 30대 남성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무것도 하지않는 시간을 보내면서 그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발칙하고 기발한 생각이지 않는가? 그는 그렇게 이 아이디어로 일본에서 히트를 쳤고  많은 돈을 벌었다.

세상에 혼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잠깐, 한국 사회에서는 이 아이디어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 없을까? 호기심에 검색을 해보았지만 정확히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을 빌려주는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어쩌면 이것이 기회가 되지않을까? 하고 나 자신을 빌려드려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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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러 어플을 통해서 금액을 지불하고 심부름이라던지, 간단한 업무나 급한 용무를 맡기는 비지니스는 존재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을 빌려주는 비지니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틈새 시장인 것이다.

 

도대체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을 사람들은 필요로 할까? 

 

너무 외롭거나 지루해서 그저 같이 한 공간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로 한 분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데 식당에 혼자가는 것이 두려워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한 분

 

임신을 하였는데 병원에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한 분

 

극장에 가고 싶은데 혼자 못가서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한 분

 

면접을 보러가는데 떨려서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한 분

 

국가대표팀 경기가 보고싶어 경기장에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한 분

 

낚시하러 가고 싶은데 함께 갈 사람이 필요한 분

 

노래방에 가고 싶은데 혼자가기 어려워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한 분

 

분향소 또는 납골당에 방문해야하는데 가슴 아프고 혼자가기 힘드신 분

 

콘서트, 공연 등 함께 갈 사람이 필요한 분

 

자신의 생일날 혼자 보내는게 힘들어 곁에 사람이 필요한 분

 

나들이, 산책 등 함께 할 사람이 필요한 분

 

애인과 헤어지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너무 힘드신 분

 

그냥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이 함께 있어주기만을 바라는 분

 

등등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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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결과야 어찌되든 시도에 의의를 두고 나를 빌려드린 후 빌려가게 된 후기를 하나씩 적어 올려보겠다.

우선 서울, 경기권만 가능한 점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않는 사람을 불러놓고 노동을 시키는 그런 불상사는 없었으면 좋겠으며 특히, 신체 접촉이나 성추행적인 문제들이 생길 수 있으니 간단한 계약서 등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

 

끝으로 나의 아무것도 하지않는 시간이 타인에게 위로와 기쁨, 유의미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비지니스 아이디어의 첫 글을 마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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