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고참이 집에서 타지않는 어린이 자전거 2대를 가져왔다. 판매해 달라고. 가만보자. 자전거를 오래 타지않아 바람이 빠진것을 제외하면 스크레치도 별로 없고 체인과 볼트가 녹슨것 외에는 훌륭한 상태였다. 그래도 판매자 입장에서는 깨끗하게 판매를 하고싶은게 나의 마음이다. 최대한 깨끗하게 닦고, 윤활류를 뿌리고 기어 와이어를 조정해서 구매자가 고장없이 편하게 탔으면 하는 바람으로 최대한 신경을 써본다.
우선 핸들에 설치된 M5, M6 볼트가 녹이 많이 슬었다. 이날을 위해서 살면서 처음 구매한 녹 제거용 녹이요 프로를 써보기로 한다. 구매전 유튜브 영상을 보니 녹이 슨 제품들을 1시간, 길게는 3시간 정도 통에 담아놓고 기다리면 왠마한 녹은 제거되는데 실제로도 그런지 궁금하다. 테스트 해본다.
녹이요와 녹이요 프로가 있는데 확실한 녹제거를 위해서 좀 더 비싼 녹이요 프로로 구매하였다. 두루뭉실한 통에 500ml와 스프레이건, 미니 철솔과 수세미가 동봉되어왔다. 개인적으로 500ml는 너무 작은 용량이다.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이라 많이들 구매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용량이 적은 아쉬움이 있다.
자전거에서 녹이슨 볼트를 전부 풀어서 접사하였다. 그래도 오래 방치된 자전거 치고는 녹이 덜슨 모습이다. 우선 사용후 버릴 종이컵에 볼트들을 전부 넣은 후 녹이요 프로를 붓는다.
청량하고 맑은 빛깔의 녹이요 프로는 마치 가그린, 게토레이 빛깔과 흡사하다. 과연 이것이 녹을 제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원리로 녹만 제거가 되는지 궁금해진다. 녹이요 본사에 전화를 걸어 여쭤보고 싶지만 귀찮다. 넘어가자.
자~ 이제 볼트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녹이요 프로를 종이컵에 부어주고 3시간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정말로 녹이 제거되는지 그리고 혹시 볼트까지 같이 녹지는 않는지 테스트 해본다. 중간중간 확인을 해본결과 액체가 불투명하게 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녹이 제거되면서 녹이요 프로의 용액이 탁해지는 것이었다.
드디어 3시 지났다. 대박이다! 3시간 용액에 담궈놓은 것이 전부이다. 미니 철솔이나 수세미로 문지르지않고 단지 3시간 용액에 담궈놓았을 뿐인데 녹이 모두 제거되었다. 그리고 광까지 난다. 뭐 이런 제품이 다있나 생각할 정도로 신기하고 훌륭한 제품이다. 진심 녹이요 본사에 상하나 주고 싶을 정도로 대박 제품이다.
볼트에서 녹이요 프로 용액을 충분히 제거하고 건조 후 자전거 핸들을 다시 조립하였다. 사진을 봐봐라. 반짝반짝. 정말 깨끗한 볼트에 새로 태어난 우리 자전거는 좋은 주인을 만나리라. 이걸로 끝내면 안된다. 다른 한대의 자전거는 체인이 많이 녹슬었는데 자전거에서 체인을 분리하여, M5, M6 볼트의 녹제거를 하고 남은 녹이요 프로에 추가로 용액을 부어 체인의 녹을 제거해 본다.
체인이 마치 화석마냥 많이 녹슬어 굳어 있다. 과연 이 체인이 녹 제거 후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역시 녹이요 프로를 충분히 부어준다. 그리고 역시 3시간을 기다린다.
용액을 막 부었을때 같이 넣어준 M5 볼트에서 기포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을 발견하여 사진을 찍었다. 첫번째 자전거의 볼트들은 이렇게 기포가 생기지 않았는데 이번 볼트는 왜 이런지 모르겠다. 불이 난다거나 녹이요 프로를 담궈놓은 통이 구멍이 나지않는 것을 보면 분명 용액은 산화철에만 화학반응을 하는것같다.
3시간이 지난 체인을 자전거에 조립 후 찍어보았다. 진심으로 녹이요 프로는 대박 제품이다. 작업에 몰두하는 바람에 두번째 자전거에서 체인 사진을 찍지않은 것은 분명 나의 잘못이다. 그리고 3시간 뒤 녹이 제거된 모습을 찍지 못한것도 인정한다. 녹이 제거되면서 체인에 붙은 시커먼 재같은(?) 또는 흑화된 녹을 제거하는데 미니 철솔이 망가질 정도로 그 검정색들을 박박 닦아주었다. 심하게 녹이슨것은 약간의 수고로움이 필요한 것을 확인하였다. 그렇게하여 위와같이 녹이 제거되었다. 그리고 윤활류를 뿌려주니 다시 새롭게 태어난 우리 체인이 마냥 기뜩하다.
반신반의 하면서 구매한 녹이요 프로를 두개 더 추가 주문하였다. 아직 몇대의 자전거가 더 남았으며 평소에 사용하는 내 개인공구에 붙은 녹도 모두 제거할 생각이다. 참, 그리고 도색된 제품들도 테스트 해봤는데 페인트가 같이 녹는다던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산화철에만 반응하는 것이다. 끝으로 녹을 제거하고 남은 폐용액을 버리는데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다행히 우리 회사에 폐기물을 모아서 버릴수 있는 통이 있는데 그통에 모아서 버릴 생각이다. 가정집에서는 사용 후 폐기물에 대하여 고민을 한번 해봐야 하지않나 생각된다. 결론, 녹이요 프로 추천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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