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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마곡동 숙성회 어부블루스를 다녀왔습니다.

by 필즈필름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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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동 숙성회 전문점 어부블루스

마곡동 숙성회 전문점 어부블루스를 다녀왔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시험공부 관계로 두달이 지나서야 올리는 포스팅이다. 마곡동은 처음가봤는데 어부블루스 근처는 횟집 골목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주변에 양질의 횟집이 자리하고 있었다. 같이간 동생의 추천으로 어부블루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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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두꺼비

어부블루스 가게 앞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심플하게 벤치와 메뉴판을 설치해 놓았는데 협찬받은 우리 진로 두꺼비들이 인테리어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두명이서 푸짐하게 먹을 계획이라 숙성회 중짜 사이즈를 시킨다.

계란 장조림

일본풍의 그릇에 계란 장조림 샐러드가 나왔다. 삼삼한 맛의 계란은 술안주로 괜찮았다. 곁들인 소스도 샐러드와 크게 이질감이 없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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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림

정통적인 일식을 많이 먹어보지 못해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달짝지근한 무 한덩이를 그대로 올려주었다. 고등어가 생각나는데 무만으로도 충분히 안주가 되어주었다. 단, 리필은 하지 않았다.

갓김치

직접 담은 갓김치인데 숙성회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먹어보았지만, 역시 숙성회는 와사비가 제일이다. 그래도 일식에서 갓김치라 신선한 발상이라 생각된다.

흰 쌀밥이 나왔다. 김도 함께 나왔는데 사진을 찍지못했다. 김에 밥과 숙성회 그리고 와사비, 무순을 올려서 먹으라고 나와있는데 이날은 그냥 배가 고파서 밑찬들과 함께 한그릇을 비웠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뒤에서 얘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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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교, 단문지 무순, 생강초절임

스시의 기본 베이스로 나온 녀석들은 정갈하니 깔끔하게 담겨져 나왔다. 락교와 단무지는 물기를 많이 제거해서 식감이 좋았다. 비교적 저렴한 횟집이나 회전초밥집의 그것들과는 달랐다. 생강초절임 역시 괜찮았다.

마곡동 어부블루스 숙성회

숙성회가 나왔다. 접시에 보기좋게, 예쁘게 담긴 숙성회는 너무 먹음직스럽다. 하지만 둘이서 먹기에 양이 적었다. 적당하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식가가 아닌데도 나에게는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68,000원의 가격에 이정도 숙성회를 먹기에는 애매한 가격이 되어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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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회 접사

아쉬운데로 먹기로 하였다. 모자라면 더 추가할 생각으로 맘 편히 즐기기로 한다. 숙성회의 접사(?)다 정말 반질반질하게 기름이 올라오고 있는것이 숙성을 잘 시킨것 같다. 이런 맛있는 음식을 그냥 먹을순 없다.

김포 예주 프리미엄

사실 이날은 얻어먹는 날이다. 동생이 날 위해서 마련한 자리인 만큼 소주도 아니고 비싼 김포 예주 프리미엄을 시켰다. 한병에 30,000원으로 맛은 적당한 정종 맛이다. 브랜드를 안보고 그냥 마시면 일식집 사케와 다를것 없을 것이다. 그래도 한국 전통주이니 맛있게 먹어야지.

김포 예주 프리미엄 720ml

정종의 장점은 양이 많다는 것이다. 720ml로 둘이서 충분히 취기가 오른다. 먹다가 소주도 한병 시켜서 섞어마셔 버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통주에 대한 실례를 한것 같기도 하다. 거기다 2차는 생맥이니 그 맛이 지금 기억이 안날만 하다. ㅠ

김포 에주 프리미엄

색깔이 참 곱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전통주를 뽑으라면 경주 법주인데, 가격도 5배 정도 비싼만큼 그 맛과 향은 어느 전통주도 비교할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인천, 김포를 살면서 이 지역의 전통주는 한번은 먹어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포 예주 프리미엄 가성비 훌륭한 술인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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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 성게알

성게알을 시켰다. 일반 성게알이 아닌 말똥성게알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 어릴적 시골 어촌에서 자라면서 겨울철 저녁마다 이 말똥성게알을 반으로 갈라서 핀셋으로 내장과 똥을 제거했었다. 어머니가 해녀복을 입고 방파제와 동네 뒤편 돌섬 얕은 곳에서 말똥성게를 한가득 캐오시면 그렇게 내장, 똥, 가시를 제거해서 몇 kg 남짓한 말똥성게알만 모아서 그날 그날 수매해갔는데,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1990년 초의 얘기다. ^^ 그때는 귀해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이제는 한국에도 말똥성게알이 풀리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도 잘 사는 나라가 된것 같다. 나에게는 추억돋는 음식이다. 그립다. 그때가.

참돔 숙성회

숙성된 참돔회이다. 토치로 살짝 그을려 불향을 입혔는데 사실 불향은 거의 나지 않았다. 그래도 회 한점한점이 도톰하고 잘 숙성되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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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머리조림

아직도 배가 고프다. 도미 머리조림을 추가로 시켰다. 일본식 달콤한 간장 조림으로 밥도둑이었다. 가격은 15,000원인데 이건 나름 양도 적당하니 괜찮은 안주가 되어주었다. 이렇게 1차는 포만감이 생길즘 마무리가 되었다.

 

여기는 포장 판매도 하는데 5,000원이나 할인을 해준다. 괜찮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가격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퇴근해서 가족과 집에서 소소하게 즐기는 숙성회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숙성회를 먹는동안 몇몇 분들이 포장을 해가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마곡점 어부블루스의 한가지 아쉬운점은 숙성회의 양이 약간 적다는 것이다. 차라리 가격을 조금더 올리고 회를 추가로 좀더 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모처럼 맛있는 음식과 술에 즐거운 추억을 하나 만들고 떠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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