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입에 앞서...

리아와 나

와이프와 이집트에서 결혼을 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이집트 친구 두 명을 알게 되었다. 둘 다 호의적으로, 내가 겪은 이집트 남자들과 다르게 한국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친구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생활 5년 이상을 했으니, 당연히 한국인들의 문화와 특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두 친구는 각자 한국에서 현대, 기아차를 구매 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초대를 받고 친구가 일하는 곳에 놀러 가서 그들이 하는 업무를 유심히 관찰하였다. 진심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편하게 일하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를 하던 중 한 친구가 한국 자동차 바이어 생활에서의 핸디캡을 말하며 나와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하였다.

 

한국 바이어들은 자동차 가격을 높이 책정하여 판매하므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구매한 다음 수출을 하니 마진폭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브라힘과 나

그래서 믿을 만한 한국사람이 필요한데, 마침 한국에 놀러오신 이 친구의 아버지께 한국방문 기념으로 선물해 드린 홍삼액기스에 감동을 했는지 나에게 좋은 제안을 해준 것이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같이 하기로 하였다. 자동차 판매보다는 구매가 훨씬 더 접근이 용이하고 한국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자동차를 구매하면 이집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중간 차익은 꽤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처음부터 잘되면 좋겠지만 당연히 자동차 구매에 관련된 공부와 시장파악이 우선일 것이다. 고맙게도 친구가 모든 것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6개월가량을 공부할 계획이다.

 

끝으로 블로그에 자동차 수출과 매입에 관하여 일기 쓰듯이 포스팅할 것이다. 서울, 경기지역에 국한된 매매이다 보니 나 역시 이것이 핸디캡이겠지만, 그래도 이집트에 수출하는 차량들이 대체적으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므로, 차주 입장에서는 폐차보다는 매입으로 검색하여 내 블로그로 유입되는 방문자들이 적당히 생길 것이다. 다음시간에는 이집트 수출용 매입차량에 관하여 글 올려보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