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4일 블랙데이다. 개인적으로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빼빼로데이등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전부 상술에 속아 돈만 쓰는 그런날이라 생각해서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회사 고참이 블랙데이를 맞이해서 짜장면을 사겠다고해서 회사 근처에 있는 홍콩반점으로 갔다.
짜장면을 생각하면 작년에 먹어본 짜장면 중 최고는 공화춘에서 이어져 내려온 신승반점 유니짜장면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이 유명한 이유는 짜장면이 맛있어서인데 신승반점 유니짜장면은 춘장과 돼지고기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짜장면의 양도 많아서 상당히 만족하는 곳이라 가끔씩 생각날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홍콩반점을 들어가기전 블랙데이 짜장면 특가로 판매한다는 광고가 보인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3,000원이면 아주 저렴한 가격인데, 회사 고참이 미리 정보를 입수해서 짜장면을 쏘는 그런 날이다. ㅎ 들어가보자.
역시 4월 14일, 블랙데이 짜장면 특가로 장기동 홍콩반점은 만석이다. 12시 이전에 왔는데도 손님들이 많은걸 보면 블랙데이 홍보가 잘된 모양이다. 한자리 남아있어서 겨우 자리를 잡고 짜장면과 군만두를 주문하였다.
홍콩반점의 최악의 단점을 뽑으라면 단무지를 말하고 싶다. 단무지를 너무 얇게 썰어서 식감이 별로다. 아니 단무지의 기본적인 식감이 안난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한번에 3~4개 정도의 단무지를 젓가락으로 짚어서 먹는데도 입속에서 굵은 단무지의 식감을 느낄수 없는것은 어쩔수 없다. 제발 굵은 단무지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운터에 셀프코너가 있으니 단무지와 양파는 마음껏 먹어도 된다.
홍콩반점은 중국집 치고는 메뉴가 다양하지않다. 그래도 다른 중국집 대비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메뉴를 단순화시켜 식당의 회전율을 높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동안 짬뽕을 먹으러 홍콩반점을 갔었는데 가성비 괜찮은 맛이었지만 국물이 소프트한 편이라 깊이가 없어 그만가게 되었다.
먼저 군만두가 나왔다. 만두는 7~8cm가량 뚱뚱하고 귀여운 교자만두로 겉은 아주 바삭하고 속은 엄청나게 뜨거웠는데 맛있었다. 다음에 또 시켜먹고픈 그런 만두다. 메뉴판 사진에는 만두가 8개지만 막상 4개만 나와서 아쉽지만 만두가 크기때문에 넘어가자. 패스.
식당내 손님들이 많아서 짜장면이 조금 늦게 나왔지만 괜찮은 맛이었다. 하지만 짬뽕을 언급했듯이 짜장면 역시 소프트한 느낌이다. 춘장이 적게들어있어 먹었을때 춘장의 깊이는 많이 느껴지지 않았고, 짜장면을 비비면 남는 춘장이 별로없기 때문에 밥을 비벼 먹을수도 없을것 같다. 가성비는 괜찮지만 어디까지나 적정선에서의 타협이지 그 이상은 없는 느낌이다. 그래도 블랙데이 특가로 저렴하게 먹었으므로 오늘은 만족한다. 바쁜 점심시간 식사를 빨리 해결하고 싶을때에는 회전율이 빠른 홍콩반점을 추천한다. 모두들 남친, 여친이 생기는 그런 블랙데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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