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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불로동 가성비 좋은 건강식당 통영굴밥에 다녀왔습니다.

by 필즈필름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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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굴밥

모처럼 예전 함께 근무했던 경비반장님께서 찾아오셨다. 한동안 건강에 이상 신호가와서 병원을 다니셨는데 다행히 쾌차하셨다. 하지만 늘어나는 약 때문에 걱정을 하시는데 연세도 있으셔서 마음 한켠 씁쓸하다. 올해로 여든이 되시는 우리 반장님은 내가 지금 사는 인천으로 오면서 내 술친구가 되어주셨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곳으로 온지도 10년이나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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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님께서 우리동네 괜찮은 식당이 있다며 함께 간곳이 여기 통영굴밥이다. 2층에 자리하고있어 굴요리를 하는 식당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건물 외곽 2층 전체를 현수막으로 가려놓아서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알수가 없는, 오히려 더 홍보가 안되는 가게가 되지않았나 생각된다.

통영굴밥 메뉴판

메뉴를 보고 어떤 음식을 시킬까 고민을 하는데 반장님께서 굴 돌솥밥(특)을 추천하신다. 특을 2개 시키고 내가마실 소주와 반장님의 막걸리를 시킨다.  그리고 굴무침 반접시를 함께 시켰다. 가격이 정말 괜찮다고 생각되는데 메인 요리를 시키고 그외 추가음식을 시키면 보통 2~3만원대가 나오는데 부담되지않도록 여기 사장님은 저렴하게 반접시 메뉴를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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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의 효능

굴은 너무나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당뇨병과 빈혈, 강장제에 고혈압 뇌출혈도 예방되는데 굴을 영하 40도에서 급속냉동시켜 사계절 먹을수 있다고하니 참 센스가 있는것 같다. 한여름에 보양식으로도 굴밥을 먹을수 있는 세상이다. 그것도 인천에서 ㅎ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다. 겨울철이다보니 싱싱한 굴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있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평일이라 근처 회사의 직원들이 많이 방문하는것 같다. 사진속에는 없지만 나중에 우리 옆자리에 동네 아주머님 8분이 오셔서 식사를 했는데 알음알음 소문이난 나만의 식당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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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 오징어젓갈
무생체 삶은 양배추
김치와 간장
통영굴밥

잠시 기다리니 통영굴밥이 나왔다. 통영굴밥은 처음 먹는데 살짝 붉그스름한 밥에 굴과 콩나물, 당근, 부추와 김으로 고명을 했는데 이것을 돌솥밥 컨셉으로 만들어 지글지글 소리와 향이 나면서 토속적인 비주얼로 내 기대치를 충족했다.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을수있게 나를 여기로 데려오신 반장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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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굴 돌솥밥 한상
통영굴밥

통영굴밥을 비비고 먹기전 사진을 찍는다. 씨알이 적당한 굴을 아주많이 넣어주셨는데 충분한 정도가 아니라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굴이 많다. 비빌때 간장을 넣어야 하는데 적당히 넣은 간장의 짭쪼름함과 굴향으로 도배된 밥은 건강식으로도 술안주로도 아주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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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굴
김에 싸먹는 통영굴밥

김에 굴밥과 김치를 올리고 싸먹으면 바다향 가득한 묘한 맛이 소주 한잔에 안주하나가 완성된다. 쌩뚱맞게도 인천에서 경남 통영을 완벽히 구현한 이 가게는 우리동네에 손님들이 찾아오면 내가 대접하고픈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한참을 맛있게 먹고 있으니 굴 무침 반접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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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무침 반접시

양이 적어보이지만 결코 적지않고 접시가 크다. 11,000원에 이렇게 또 훌륭한 음식을 먹어볼수 있으니 몇번이나 얘기하지만 가성비가 훌륭한 식당이다. 초고추장 맛과 결이 다르게 보쌈에 들어가는 무생채 무침의 양념베이스인데 미나리와 무, 생굴의 조합은 튀지않으면서 적당히 매콤하고 맛있었다.

 

불로동에 살면서 우리 반장님이 아니였으면 이사갈때까지 몰랐을 통영굴밥은 아주 만족할 정도로 기분좋은 가게였다. 사장님 역시 친절하고 적당한 가격에 음식의 양과 질을 잡은 식당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써놓고나니 홍보용 글이 된것 같은데 내돈내먹 블로그이니 안심하길 바란다. 사계절 굴을 먹을수 있다고하니 다음에는 동네 짐승같이 생긴 형님이랑 다시 와야겠다. 모두들 맛있는 음식드시고 건강한 겨울 이겨내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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